<늘푸른나무/문화산책/끝이 좋으면 다 좋다/2018년 3월>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

무대는 프랑스의 로실리온 과 파리,그리고 이탈리아의 플로렌스이다. 6개월 전에 로실리온의 백작이 죽고 남편을 잃은 백작부인은 슬픔에 젖어 있다.백작부인은 죽은 명의의 딸 Helena를 양녀로 삼아 딸처럼 사랑한다. Helena는 주인집 아들 Bertram을 좋아하지만 Bertram은 그녀가 아름답고 사람 됨됨이가 뛰어난 것을 인정하면서도 평민인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Bertram이 왕의 부름을 받고 파리로 떠나자 Helena는 그를 그리며 외로워하다. Bertram을 따라 파리로 갈 생각을 한다.

당시 로실리온 에서는 하인들 간에 아기부터 낳고 혼인식을 올리는 흥미 있는 일들이 자주 거론된다. 하루는 한 하인이 백작부인을 찾아와 Helena가 Bertram을 사랑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귀띔을 한다. 이 말을 들은 백작부인은 Helena를 불러 자신도 한때는 노예의 딸로 귀족에게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던 일이 있다며 그녀의 심경을 타진한다. Helena는 Bertram을 오빠가 아니라 애인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녀에게 기회가 왔다. 국왕이 난치병을 앓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온 나라가 술렁인다. 의사란 의사는 다 동원해도 왕의 병세는 마찬가지이다. Helena는 명의였던 아버지로부터 병을 치료 할 수 있는 비방을 전수 받았다. 아버지가 남긴 비방의 묘약 중에서 왕을 고칠 수 있는 약을 가지고 Bertram을 찾아 가고 싶다고 백작부인에게 의논하자 부인은 적극 찬성하며 그녀가 파리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Bertram은 나이가 어린 탓으로 이탈리아로 파병 되는 군대에 입대하지 못하고 궁에 남는다. Helena가 궁에 도착하자 귀족중의 한사람이 왕에게 명의의 딸이 왕의 병을 고칠 비방을 가지고 왔다는 소식을 알린다. 왕은 기대는 하지 않지만 유명한 의원의 딸이기 때문에 Helena를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쓸데없이 왕의 기력만 약해진다고 신하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이것을 감지한 Helena는 왕의 병을 고치지 못하는 경우,자신의 목숨을 바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알린다. 이 말을 들은 귀족들은 좀 더 진지하게 그녀의 뜻을 받아드리고 왕은 자신이 회복된다면 귀족 중에서 그녀가 좋은 사람을 골라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약속 한다.

Helena가 왕의 병을 고치고 Bertram을 남편감으로 고른다. Bertram은 가난한 평민과 결혼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 할 수 없이 왕이 그녀에게 부와 직위를 주는 조건으로 결혼은 성사되지만 Bertram은 신방까지는 들기 싫다며 친구 Parolles와 함께 이탈리아로 가서 플로렌스 군대에 입대한다. 그리고 Helena에게 편지를 보낸다. Bertram의 손에 끼고 있는 조상부터 내려오는 반지를 그의 손에서 빼고 그의 아기를 임신하면 부부로 살겠다는 내용이니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기는 어렵다는 통고나 마찬가지이다.어머니에게는 Helena가 싫어서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편지를 보낸다. Bertram이 떠나자 Helena는 다시 백작부인 집에 돌아온다. 마음이 괴로워 울던 Helena는 그녀를 사랑하는 백작부인을 두고 몰래 플로렌스로 떠난다.

플로렌스에서는 젊은 군인이 온 것을 반겨하며 Bertram의 인기가 높다.플로렌스에 도착한 Helena는 한 여인으로부터 Bertram이 그녀의 딸, Diana와 연애중이라는 말을 듣는다. Helena는 그녀에게 자기가 Bertram의 부인이라고 소개하고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한다.두 모녀는 Helena말에 응하고 여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짜낸다. Diana가 Bertram과 잠자리에 든다는 조건으로 그의 손에서 반지를 받아내고 침실은 Helena가 들어가기로 한다.

Diana가 Bertram에게 이미 결혼한 사실을 숨겼다고 야단치자 Bertram은 결혼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며 그의 욕정을 못 참아 한다. Diana는 그가 끼고 있는 반지를 주면 받아주겠다고 하자 그것은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반지기에 줄 수 없다고 한다. Diana는 자기의 처녀성도 그와 못지않다고 거절하자 그는 반지를 빼서 그녀에게 주며 동침할 것을 약속한다. Diana는 한밤중에 그녀의 침실로 오면 그의 아내가 되는 징표로 자기 반지를 그에게 끼워주고 동침하겠다고 Bertram과 약속한다.모든 일은 여자들의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

플로렌스 교외에서는 Helena가 죽어서 Bertram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로실리온 에서도 Helena가 죽었다는 소식이 퍼지고 백작부인에게 조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귀족인 Lafew는 자기 딸을 Bertram과 재혼시킬 계획을 하고 왕도 Helena의 죽음을 애도하며 Bertram에게 Lafew딸과 결혼하여 새 출발을 하라고 조언한다.

Helena는 과부 모녀와 함께 로실리온 집으로 향한다.로실리온 에서는 Bertram이 Lafew의 딸과 맺어지는 혼인자리가 마련되고 왕은 Bertram에게 신부에게 줄 선물을 요구한다. Bertram은 Diana와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 받은 반지를 빼서 준다.왕은 그 반지가 자신이 Helena에게 준 반지임을 알아보고 그것을 빼앗는다.이때 Bertram의 부인으로 자칭한 Diana가 들어와서 남편의 잘못을 고발하며 왕의 심판을 요청한다. 왕이 Bertram에게 다그쳐 묻자 Bertram은 Diana는 한때 불장난을 하던 거리 여인이라고 변명한다.상황이 이쯤 되자 그의 친구 Parolles은 그들이 결혼한 남편과 아내로 서로 반지를 교환했다고 설명한다.그러나 Diana는 Bertram에게 반지를 준 적이 없다고 펄쩍 뛰며 우긴다.왕은 사실이 밝혀 질 때까지 그녀를 감옥에 가둔다.

이때 임신하여 배가 부른 Helena가 나타나 Bertram이 요구하던 두 조건을 이행했다고 알린다.그녀의 손에는 Bertram의 반지가 끼어 있고 그와 밤을 같이 보냈던 여인이 Diana가 아니라 자신이었던 것을 알린다.이에 누그러진 Bertram은 좋은 남편이 될 것을 약속하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기뻐한다.

주요인물:

King of France-Helena가 죽을병에서 살려 낸 왕이다.그 보답으로 귀족 중 좋은 사람을 골라 결혼하도록 Helena에게 허락한다.

Bertram- 젊은 왕을 모시던 하원이자 백작의 아들로 사랑하지 않는 Helena와 결혼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자 이태리로 도망가지만 후에 Helena와 해후한다.

Helena- 유명한 의사의 딸이다.고아가 되어 프랑스 남쪽에 로실리온에 사는 백작 부인이 보살핀다.그녀가 주인집 아들 Bertram을 사랑하지만 Bertram은 그녀에게 관심이 없다.후에 왕의 중병을 고친 상으로 싫다는 Bertram과 결혼하고 신랑은 이태리로 도망간다.여러 가지 역경 끝에 남편과 해후한다.

Countess= Bertram의 어머니이자 Helena를 키운 백작부인이다.현명하고 분별력있는 부인으로 Helena를 사랑하여 아들과 결혼하도록 돕는다.

Lafew-나이든 프랑스 귀족으로 Helena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딸과 Bertram을 재혼시키려 나선다.

Parolles- Bertram의 친구로 용감한 군인처럼 행동하지만 거짓말과 자랑을 일삼는 겁쟁이다.결국 본체가 드러나고 창피를 당한다.

Diana- 플로렌스에 사는 처녀로 Bertram이 유혹한다. Helena를 Bertram과의 잠자리에 보내 임신하게 하고 자신은 처녀의 순결을 지킨다.

Widow- Diana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