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셰익스피어 전집 일기/2015년 6월>

페리클레스 Pericles (낭만극)

14세기의 유명한 시인 John Gower 이름을 가진 연사가 나와 믿기지 않는 옛날이야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제목은 타이어의 Pericles 왕자, 그가 지중해변의 도시를 방황하며 삶의 역경을 겪지만 그러나 희망 속에서 가족이 만나는 이야기이다.

안디옥 왕국의 Antiochus 왕은 부인이 죽자 그의 딸과 근친상간 관계를 가진다. 그리고 공주에게 관심 있는 구혼자가 나타날 때마다 젊은이에게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서 답을 못 맞히는 이들을 사형에 처한다. 타이어의 왕자 Pericles 도 공주의 미모에 매혹되어 수수께끼에 도전하여 왕과 딸의 근친상간이라는 답을 알지만 차마 말을 못하고 사형 언도를 받게 된다. 형이 집행되기 전, Pericles는 타이어로 왔다가 Antiochus의 암살자를 피해 충신 Helicanus의 권고로 여행을 떠난다.

먼저 흉년이 들어 기근에 시달리는 타서스에 식량을 잔뜩 싣고 가서 그곳 Cleon 총독과 부인 Dionyza 찾아가 도움을 주고 돌아오라는 Helicanus 의 연락을 받고 고마워하는 총독부부와 헤어져 다시 배를 탄다. 그러나 풍랑을 만나 배와 신하들 모두 잃고 혼자 펜타폴리스에서 구출된다. 거기서 한 어부로부터 희한한 뉴스를 듣는다. 다음 날 열리는 마상 창 시합에서 이기는 사람은 그 나라 왕의 사위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흥분한 Pericles는 시합에 나가 승리를 거두고 Simonides왕과 그의 딸 Thaisa 를 만나 식사를 하는 동안 서로가 반하여 결혼한다.

타이어에 있는 Helicanus 는 돌아오지 않는 Pericles 대신 지도자가 되 달라는 시민들의 추앙을 받지만 그것을 거절하고 Pericles를 수소문하여 Antiochus와 그의 딸이 천벌을 받아 죽었으니 고향에 돌아오라는 전갈을 보낸다. 펜타폴리스에서 이 소식을 들은 Pericles는 타이어로 돌아 갈 결심을 하고 임신한 부인과 간호사를 데리고 배에 오른다. 그러나 또 다시 풍랑을 만나 힘겹게 가는 배안에서 진통하던 부인은 딸을 낳고 죽은 듯 고요하다. 선장은 폭풍을 가라앉히기 위해 시체를 바다에 던질 것을 제안하고 Pericles 도 이에 동의 한다. 바다에 던져진 Thaisa의 시체를 담은 궤는 흘러흘러 예배소 항구에 닿고, Cerimon이라는 의사가 그것을 발견한다. 의사는 그 안의 시체가 아직 죽지 않은 것을 알고 그녀를 소생시킨다. 한편 아내를 잃은 Pericles 는 아기에게 바다에서 얻은 아기라 Marina라는 이름을 짓는다. 그리고 아기가 타이어 까지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아기를 데리고 전에 자기가 도움을 주었던 Cleon 총독 부부에게 딸을 맡긴다.

세월이 흘러 Pericles가 타이어의 왕이 되고 에베소에서 소생한 그의 부인 Thaisa는 Diana 여신을 모시는 여 사제가 된다. 딸 Marina는 타서스 총독 집에서 나이가 비슷한 총독의 딸과 함께 잘 자란다. Marina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총독의 딸보다 예쁘고 착하여 여러 사람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자 총독의 아내는 시기심으로 Marina 를 바닷가에서 죽이려 한다. 그것을 목격한 해적이 Marina를 빼앗아 창녀촌에 판다. 그곳에서 Marina 는 몸을 파는 대신 자신을 찾아오는 남자들의 마음을 달래어 사람답게 사는 지혜를 터득하게 만들고 삶의 의미를 찾고 덕행을 하도록 인도한다. 이제 Marina는 지혜로운 여인으로 널리 알려진다.

한편 Pericles 는 딸을 만나러 타서스에 갔다가 총독 부부로 부터 Marina 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Pericles 는 몹시 슬퍼하며 돌아오는 길에 미털리니에 들린다. 그곳의 총독 Lysimachus가 반갑게 맞지만 Pericles는 입을 열지 않는다. 옆에 있던 충신 Helicanus가 석 달 동안이나 Pericles가 입을 열지 않는다고 총독에게 설명한다. 총독은 그런 문제를 치료하는 사람을 안다며 데리고 온 사람이 Marina이다.

Marina 는 Pericles 에게 먼저 그녀가 겪은 어려웠던 일들을 이야기 한다. 귀담아 듣던 Pericles는 그녀의 생일과 이름을 묻는다. 그녀가 바로 자신이 잃었던 딸인 것을 알고 기쁘게 재회한다. 여러 날 여행으로 피곤한 Pericles 는 깊이 잠이 든다. 꿈에 Diana 여신이 나타나 에베소 사원에 가서 그의 사정을 말하라는 꿈을 꾼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 바로 에베소로 향한다. 그곳에 도착 Pericles는 사원을 찾아가 여 사제 에게 그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그의 말을 듣던 사제가 Pericles가 자기 남편이라는 것을 알고 까무러친다.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온 의사 Cerimon 은 Pericles에게 그녀의 이름이 Thaisa 라고 알려준다. 이렇게 하여 온 가족이 재상봉하고 기쁨에 넘친다.

다시 연사 가 나타나 근친상간을 하던 Antiochus 와 그의 딸은 천벌을 받아 죽고 사악한 타서스의 총독 Cleon과 그의 가족은 평민들의 반동으로 불타죽었지만 선량한 Helicanus, 자비한 의사 Cerimon, 또 엉뚱한 불운으로 고생을 이기고 덕을 지킨 Pericles와 그의 가족들은 복을 받아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막이 내린다.

페리클레스는 비극과 희극, 마술과 우화가 섞인 최초의 실험작품으로 후에 낭만극으로 분류된다. 셰익스피어작품중 유일하게 연사가 나와 이야기를 소개한다. 낭만극중 공연횟수가 적지만 ‘말의향연’으로 영문학을 하는 사람들간에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요인물:

John Gower 중세기의 시인이다. 연극에서는 타서스에 있었던 Pericles 의 옛이야기를 하는 해설자이다.

Antiochus 왕 안티옥의 왕으로 그의 부인이 죽은 후 그의 딸과 근친상간을 하고 딸의 구혼자에게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어 어려움을 겪게 한다.

Antiochus 의 딸 아버지와의 근친 상관에 저항한다.

Pericles 타이어의 왕자로 순진하고 인품이 좋다. 조난으로 잃은 부인과 맡겼던 딸 을 역경 끝에 되찾아 가족들과 재회한다.

Simonides 팬타폴리스의 왕으로 창 시합에서 승리한 Pericles 와 그의 딸의 결혼을 승낙한다.

Thaisa Simonides 의 딸로 Pericles 와 결혼한다.

Marina Pericles 공작과 Thaisa 사이의 딸 로 유괴당하여 창녀로 팔렸다가 다시 부모와 만나게 된다.

Helicanus 타이어의 귀족으로 Pericles가 없을 동안 대신 행정을 맡는다.

Cleon 총독 부인 말에 꼼짝 못하는 타서스의 총독이다.

Dionyza Cleon 의 부인으로 딸 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Marina 를 죽이려한다.
Lysimachus 총독 미털리니 총독으로 창녀촌에서 Marina 를 만나 그의 순결성에 반해 후에 그녀와 결혼한다.

Cerimon 에베소의 의사로 죽은 줄 알았던 Thaisa 를 소생시킨다.

Diana 순결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