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세익스피어 전집읽기/2016년 5월>

겨울 이야기 (The Winter's Tale)  

시실리의 왕 Leontes는 러시아의 황제의 딸 Hermione 과 결혼하여 아들 Mamillius 왕자와 행복하게 산다. 세월이 지나면서 어려서부터 절친한 친구이자 보헤미아 왕인 Polixenes가 시실리 왕궁을 방문하여 9개월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떠나게 된다. 왕은 친구가 떠나는 것이 섭섭하여 친구가 더 머물기를 원하지만 자신이 다스리는 보헤미아 왕국이 걱정되어 친구의 제의를 거절하고 항해 날짜를 잡는다. Leontes왕은 친구가 떠나는 것이 너무 섭섭하여 임신한 왕비에게 친구가 더 머물 수 있도록 좀 잘해 보라고 부탁한다. 왕비는 남편과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고 Polixenes왕의 팔을 흔들며 조른다. 더 이상 거절하기가 어려운 친구는 한 주일을 더 머물기로 한다. 이 장면을 목격한 Leontes왕은 자신의 왕비의 말을 바로 듣는 친구를 보면서 그들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질투심에 불탄다. 성질이 몹시 급한 왕은 더 이상 자신을 조절하지 못한 채 사리 분별없이 친구를 미워하게 되고 친구에 대한 그의 우정은 증오로 급변한다.

왕은 심복인 Camillo 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여왕 모르게 친구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Camillo는 왕의 오해와 망상을 풀어주려고 온갖 애를 쓰지만 결국 성질 급한 왕을 이기지 못하여 그 사실을 Polixenes에게 고백한다. 이런 엄청난 일을 당한 친구는 Leontes를 피해 Camillo와 함께 도망 나와 보헤미아로 돌아간다.

왕자는 근간에 일어난 ‘겨울 이야기’로 Polixenes왕과 Camillo가 도주한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전하려 한다. 이것을 알아차린 아버지는 임신한 왕비의 아이가 Polixenes의 아이라고 우기면서 순결을 주장하는 왕비를 간통죄로 몰아 감옥에 가둔다. 이렇게 하여 왕자는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고 그녀를 그리다 병이 든다.

여왕이 감옥에서 딸을 해산하자 여왕과 가까운 귀족 여인 Paulina 는 왕이 아기를 보면 마음이 달라지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아기를 안고 왕에게 가서 축복 기도를 부탁한다. 왕은 아기를 보자 Polixenes가 아기의 아버지라 소리를 치며 아기를 데리고 나가라고 명령한다. Paulina는 정중하게 아기는 왕의 딸이 틀림없으니 일생동안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 다음 자리를 뜬다. 왕은 그녀의 남편인 Antigonus 를 역적으로 몰고 목숨을 부지 하려면 아기를 삭막한 먼 외국에 버리도록 명령한다.

이때 아폴로 신전이 있는 델포이에 갔던 신관들이 신탁(Oracle)을 받고 돌아오자 왕은 왕비를 재판하도록 소집 명령을 내린다. 죄목은 왕비 Hermione 이 Polixenes 왕과의 간통죄와 Camillo를 도망시킨 죄이다. 왕비는 강하게 모든 죄목을 부인하며 Polixenes왕은 남편의 친구로서 좋아했고 남편의 청으로 그를 더 머물도록 요구했을 뿐이다. Camillo의 도망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왕의 고발은 그의 망상이요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진술한다.

그러나 왕은 신관들에게 왕비의 사형을 요청한다. 왕비는 차분하게 이제 왕의 사랑도 잃고 아들을 못 보게 하다가 지금은 딸까지 버리라고 하니 더 이상 살의미가 없지만 죽기 전에 혐의를 벗고 싶다며 델포이의 신탁을 알기 원한다. 신관 Dion 과 Clemenes 가 법정에 나와 선서를 마친 후 델포이에서 받아온 신탁(Oracle)을 꺼내 봉인을 뜯고 크게 읽기 시작한다.

“ Hermione 은 결백하다. Polixenes도 죄가 없다. Camillo는 충성된 신하이다. Leontes는 질투심이 강한 폭군이다. 아기는 Leontes의 딸이다. 왕은 후계자가 없을 것이고 잃은 것도 되찾을 수 없다.“ 이런 결론이 내리자 법정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심하고 왕비는 아폴로를 찬양한다. 왕은 긴장된 목소리로 신탁에 쓰인 대로 제대로 읽었는가를 묻고 신관은 신탁을 왕에게 내민다. 왕은 신탁은 믿을 수 없으니 재판을 하자고 소리친다.

이때 수행원이 법정에 뛰어 들면서 왕자가 어머니를 그리다가 죽었다고 고한다. 모두기 충격을 받고 잠잠해진다. 왕비는 그 자리에 쓰러졌고 왕은 비탄에 잠긴 목소리로 “아폴로가 노했구나. 내 잘못 때문에 신들이 나를 치는구나! ”라고 혼자 중얼댄다. 그리고 자기가 미쳐서 신탁을 의심했다고 아폴로 신에게 용서를 빌며 울기 시작한다. 이때 Paulina가 뛰어 와 왕비가 죽었다고 보고한다.

이제 왕은 모든 비극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매일 예배당에서 회개하는 동안 Paulina의 남편 Antigonus 는 어린 공주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하는 중 꿈에 왕비가 나타나 아기 옆에 Perdita 라는 아기 이름과 보석을 넣어 보헤미아 해변에 두라는 꿈을 꾼다. Antigonus 는 작은 요람에 아기를 눕히고 금과 보석과 아기이름이 쓰인 편지를 넣어 보헤미아 해안 근처에 놓고 돌아오다 폭풍을 만나 죽는다.

해변을 지나던 목자와 그의 아들이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데려다가 목자의 딸로 키운다. 목자는 뛰어난 미모의 딸을 보면서 그녀가 요정의 딸이고 그녀 옆에 있던 보석은 요정의 보화로 생각한다.

해마다 열리는 양털 깎기 축제를 의논하기 위해 한 목동이 목자를 보러왔다가 그 집 딸 Perdita 에게 반한다. 이들은 목장에서 만남을 거듭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된다. 축제가 열리는 날, 목동은 일찌감치 목자 집에 도착하여 Perdita 에게 자신이 왕자 Florizel 라고 밝힌다. Perdita는 왕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히 아들이 평민의 딸과의 만남을 허락 하지 않으실 것 같아 두려워한다. 그러나 왕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Perdita 와 결혼한다고 그녀를 안심시킨다.

아버지 Polixenes왕은 아들이 자주 집을 비우자 신하를 시켜 그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목장인 것을 알아낸다. 왕은 시실리에서 온 Camillo 와 함께 변장을 하고 양털 깎기 축제가 열리는 목자 집을 방문한다. 오는 손님들에게 아름다운 꽃을 안겨주며 꽃말을 전해주는 Perdita는 Polixenes왕을 반기며 그에게 겨울 꽃을 안겨드린다. 왕은 아들 Florizel과 Perdita가 손을 꼭 잡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Florizel에게 그 처녀와 얼마나 중요한 사이인가를 묻는다. 아들은 이세상의 모든 권세와 자신의 지혜까지도 이 소녀와 바꾸지 못할 사이 라고 진지하게 답한다. 이때 옆에 있던 목자는 딸에게 같은 생각이냐고 묻는다. 딸은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 생각은 같다고 말한다. 목자는 소녀의 손목을 잡아 Florizel에게 건네준다.

이때 Polixenes 왕은 Florizel를 똑바로 보며 청년은 아버지가 없는 가고 묻는다. 청년은 사정이 있어 아버지에게 말씀을 못 드린다고 답하자 왕은 가면을 벗어던지고 아들에게 못된 놈이라고 야단을 치며 이 처녀를 다시 만나는 것을 알게 되면 왕세자에서 이름을 지워 버리겠다고 호통을 치고 떠나고 Perdita 는 큰 슬픔에 잠긴다. 그 자리에 남은 Camillo는 왕자의 굳은 결심을 보고 전적으로 그들의 결혼을 도우려는 결심을 한다. Camillo는 왕자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두 사람이 시실리 왕 Leontes왕을 찾아가서 Polixenes왕이 보낸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리면 왕은 그들을 Polixenes왕의 자녀로 알고 반길 것이라고 일러준다. 그동안 Camillo는 궁으로 돌아가 Polixenes왕을 설득시켜 Florizel와 Perdita 가 탄 배에 오르게 하고 늙은 목자도 같이 배에 탄다.

한편 시실리 궁전에서는 왕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회개가 매일 거듭되고 Paulina는 왕의 잘못을 잊지 않게 하려고 꾸준히 그의 잘못을 거듭 일깨워 드린다. 이렇게 세월을 보내는 데 옛 친구 Polixenes의 아들과 딸의 방문을 받고 몹시 기뻐한다. Leontes왕은 Florizel이 아버지와 똑 닮았다며 죽기 전에 자신의 잘못으로 잃은 친구 Polixenes를 꼭 만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그들과 같은 나이의 왕자와 공주가 있었다고 말을 흐린다.

Florizel도 Leontes왕에게 아버지의 명을 어기고 목자의 딸과 사귄 죄로 여기까지 피해왔지만 곧 아버지와 그의 충신 Camillo 가 자기들을 체포하러 시실리에 도착할 것이라고 그의 도움을 청한다. 왕은 “그러면 이 소녀는 Polixenes의 딸이 아닌가?” 고 되 묻는다. Florizel은 나의 부인이 될 사람이니 결혼 후에는 Polixenes의 며느리가 될 것이라 설명한다.

Leontes왕이 옛 친구를 만나고자 배에 도착하자 먼저 늙은 목자와 그의 아들이 Perdita 를 발견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아기를 데려온 Antigonus 가 탔던 배가 조난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아기 옆에 있었던 금은 자기들이 썼지만 보화와 아기를 쌓던 강보와 편지는 Perdita 가 어른이 되면 주려고 보관했노라고 내어준다. Leontes왕은 Perdita가 자기의 딸임을 알아본다. 그리고 친구끼리 만난 두왕은 Florizel왕자와 Perdita공주의 결혼을 대 찬성한다. 신랑과 신부의 두 아버지는 기쁨에 넘쳐 Perdita 를 길러준 늙은 목자에게 큰 상을 내린다.

시녀 Paulina 는 이들 모두를 자기 집에 초대하고 당시 유명한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진 Hermione 왕비의 상을 보여준다. 모두가 정교한 작품에 감탄하는 가운데 특별히 Leontes왕은 그 상에 압도되어 부인이 금방 살아서 자기에게 걸어 올 것 같다며 어쩔 줄을 모른다. 어쨌든, 아폴로신과 신탁에 대한 Hermione 왕비의 믿음과 오랫동안의 Leontes왕의 회개와 그를 도운 Paulina의 열성이 합하여 아폴로 신을 감동시켰음이 분명하다. Paulina이 조각상 앞에서 간절히 기도를 올리자 Hermione 여왕의 조각상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생기를 발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다시 살아난 여왕은 남편과 화해하고 Polixenes 왕은 다시 그들의 절친한 친구가 된다. 그리고 좋은 일을 많이 한 Paulina 는 Camillo와 늘그막에 결혼하게 되고, 보헤미아의 왕자 Florizel과 시실리의 공주 Perdita는 이들의 축복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준비를 한다.

주요인물

Leontes -시실리 왕으로 그의 왕비가 왕의 절친한 친구 Polixenes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의심한다. 그로부터 가족은 흩어지고 힘든 곤경을 치룬 끝에 가족과 재회하게 된다.

Hermione- Leontes왕의 아름답고 현숙한 왕비로 왕의 의심을 받아 죽었다가 연극의 마지막에 살아난다.

Perdita- Leontes 와 Hermione사이에 태어난 공주이지만 아버지의 오해로 버림을 받아 보헤미아 해안에서 자라다가 그곳의 왕자? Florizel과 사랑에 빠진다.

Polixenes- 보헤미아의 왕이자 Leontes 왕과 절친한 친구이다. Leontes로부터 의심을 받고 도망쳤다가 후에 그의 아들? Florizel가 Perdita 를 사랑하면서 모든 오해가 풀린다.

Florizel- Polixenes왕의 아들로 Perdita 와 연인이 된다.

Camillo- 시실리의 귀족으로 왕의 명령을 어기고 Polixenes를 살려주고 그를 따라 보헤미아에서 산다.

Paulina- 시실리의 귀족 여인으로 용감하게 Leontes왕의 잘못을 지적하며 여왕의 순결을 주장한다.

Autolycus- 깡패 행상인으로 Perdita 와 Florizel가 도망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Shepherd- 착한 늙은 목자로 버려진 어린 아기 Perdita 를 발견하고 자기 딸로 키운다..

Antigonus- Paulina 의 남편으로 Hermione의 법적 보호 인이다.

Clown- 목자의 술주정뱅이 아들이자 Perdita 의 의붓오빠이다.

Mamillius- Leontes왕과 여왕 Hermione사이의 왕자로 어머니가 감옥에 계신 동안 어머니를 그리다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