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한국의 신화를 찾아서1/2008년 10월 15일>

한국의 신화를 찾아서 1

어렸을 때 집에서 또는 학교에서 어른들로부터 전해 들었든 전설과 신화들, 지금도 아련하게 뇌리에 떠오르지만 분명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그 추억들을 새롭게 확인하려고 <전설과 신화들을 찾아서>란을 만들었습니다.

전설과 신화들은 사람들의 무의식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먼저 한국의 전설과 신화들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만 특별한 계절 등에는 그에 해당하는 전설 등을 찾아 자유 롭게 시공(時空)을 넘나들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늦기는 하였지만 개천절(開天節)이 들어 있는 10월이기에 단군신화를 찾아 보았습니다.

단군 신화(檀君神話)

힌국 민족의 시조신인 단군의 신화이면서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신화이다. 이 신화는 일연의 <삼국유사>, 이승휴의 <제왕운기>, 권람의 <융제사주>, <세종실록지리지>등에 실려 전해진다.

단군은 고조선의 시조신(始祖神) 으로서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특히 고려시대에 이르러 민족통일 과업이 추진됨에 따라 민족의 공동조상으로 등장하게 되고, 조선 세종 때에 이르러 평양에 사당을 지어 고구려 시조 동명왕과 함께 조상신으로 모시게 됨으로써 한국 민족의 시조로 숭앙 받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단군왕검(檀君王儉)이 아사달(경에는 무엽산(無葉山)이라고 하였고. 또는 백주(白州)땅에 있는 백악(白岳)이라고도 하였는데 개성 동쪽에 있는 백악궁(白岳宮)이 이곳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열어 이름을 조선(朝鮮)이라 했으니 요 임금과 같은 시기다라고 위서(魏書)에서 말했다.

고기(古記)에 의하면 옛날 환인의 서자(庶子)인 환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탐하여 하였다. 그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보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 하여 천부인 3개를 주고 보내어 다스리게 했다. 환웅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지금의 묘향산)의 신단수(神檀樹) 아래로 내려와서 그곳을 신시(神市)라 하였는데 그를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부른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 인명, 질병, 선악 등 무릇 인간의 360여 가지의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교화하였다.

그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굴에서 살면서 항상 신인 환웅에게 빌어 사람이 되기를 원하였다. 신인은 곧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형상으로 변하리라.”고 일러주었다. 곰과 범이 그것을 얻어 먹고 곰은 삼칠일을 기하여 여인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능히 기하지 못하여 사람의 몸으로 되지 못하였다. 웅녀는 혼인할 사람이 없어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잉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이 사람으로 변한 뒤 혼인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단군왕검이라 불렀다.

요임금이 즉위한 지 50년 되는 경인년에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하였다. 또 백악산 아사달(阿斯達)로 도읍을 옮겼는데 그곳을 궁홀산(弓忽山)이라 하였고, 또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나라는 1,500년 간 다스렸다. 주호왕(周虎王)이 즉위하던 기묘년에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하자 단군은 곧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후에 아사달로 돌아와 숨어 지내다가 산신이 되었는데 나이는 1,908세였다.